문 대통령 "유례없는 안보 위기… 여야 초월한 협력 부탁"

입력 2017-09-25 18:45  

27일 여야 지도부 초청 회동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불참의사

김명수 대법원장에 임명장



[ 손성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유례없는 한반도 긴장과 안보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적어도 이 문제만큼은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 협력과 국민의 단합된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지키고 그에 대한 확신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주는 것은 우리 경제 성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으로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엔 총회 참석과 각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와 함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 청와대 초청 회동과 관련해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치권이 국민에게 국가적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라는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여야 지도부 초청 대화를 27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은 “대화는 안보 중심으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다만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초청할 계획이지만 각 당의 의사를 존중해 (참석자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명수 신임 대법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면서 “지금 국민은 우리 정치도 사법부도 크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정치개혁은 대통령과 정부, 국회가 감당할 몫인데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정치적 중립과 독립 속에서 독자적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 신임 대법원장께 기대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법원장은 “대내외적으로 여러 가지로 바쁘실 텐데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기대를 잘 알고 있고, 사법개혁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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