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일자리 80만명 넘어
[ 이지현 기자 ] 국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의약품의 미국 수출 규모가 급증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화장품 상장기업 매출은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한 54억1400만달러(약 6조1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보건산업 분야 165개 상장기업 매출은 같은 기간 3.1% 증가한 15조1000억원이었다. 보건산업 분야 고용은 지난해 말보다 3% 증가한 81만9000명으로, 처음으로 80만 명을 넘어섰다.
의약품 수출을 이끈 것은 바이오시밀러였다. 올해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 16억5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 중 바이오시밀러 수출액은 24.6%인 4억1000만달러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미국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미국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산 의약품의 미국 수출 규모는 2억2000만달러(약 25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메디슨 등의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수출이 늘면서 의료기기 수출액도 전년보다 11.7% 증가한 14억7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보건산업 분야 수출과 매출이 골고루 증가했지만 화장품 상장사 매출은 줄었다. 23개 상장사의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 줄어든 5조7000억원이었다. 복지부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아모레퍼시픽 등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캐나다 네덜란드 프랑스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는 이어갔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방문해 보건산업 분야 성과와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보건산업은 성장 고용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혁신 성장의 핵심 산업”이라며 “정부가 관심을 두고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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