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상승 전환했고 이는 중장기 투자전략 포커스의 경기민감 대형 가치·수출주로의 이동을 암시한다"며 "기존 반도체, 금융과 정유·화학에 더한 추가 투자대안으로 기계업종이 중장기적으로 환골탈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계 수주환경은 선진국 설비투자와 자본재 주문 사이클과 밀접한 상관성을 보이는데, 최근 선진국 설비투자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설비투자 증가는 글로벌 내구재 주문 확대와 한국 기계류 수출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도 기계업종이 차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기계업종의 외국인 수급은 중립 이하의 시장과는 달리, 바닥권 러브콜 부활 징후가 뚜렷하다"며 "선진국 경기 모멘텀에 대한 신뢰가 유효한 이상 글로벌 투자가의 기계업종 바텀피싱(Bottom fishing) 시도가 추세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장 내 대표적 못난이 기계주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실적,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수급 모멘텀을 바탕으로 옥석을 가린 결과,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디와이파워 진성티이씨 등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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