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북한을 둘러싼 긴장감이 증시를 눌렀다. 애플과 페이스북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술주도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 증시는 북미간의 마찰이 결국 '선전포고' 언급까지 이어지는 등 격화되는 경향을 보이자 하락했다"며 "매출 부진 우려가 높아진 애플의 약세가 지속되고, 광고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불거진 페이스북이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하락 폭을 확대한 점이 부담이 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미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북미간의 마찰 격화, 반도체 관련주 하락, 대형 기술주의 버블논란 등이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애플이 하락세 지속하고 있는 점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북미 마찰은 이미 전날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고, 미 국무부가 '선전포고'는 터무니 없다고 발표한 이후 미 증시가 낙폭을 축소한 점도 긍정적이다"며 "국제유가가 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3% 넘게 급등한 점도 호재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의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 배를 웃도는 등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싸다는 점도 반발 매수세를 끌어낼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중 하락폭을 키우다 미 국무부의 발표와 UN 사무총장, 중국 등이 나서서 외교적인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마이크론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미 증시의 중소형지수인 러셀 20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도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를 높이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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