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인터뷰 자청한 서해순…딸 사망 관련 의혹에 '횡설수설'

입력 2017-09-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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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해명한다고 해서 큰 관심을 끌었지만 막상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왜 나온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해순 씨는 최근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를 시작으로 김광석 유가족 측이 김광석과 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해 재수사를 촉구하자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출연을 결정했다.

손석희 앵커가 이와 관련 보도를 하며 "서해순 씨 변호인을 인터뷰하며 반박할 것이 있다면 직접 출연시켜주겠다"고 한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날 뉴스룸에 출연한 서해순 씨는 손석희 앵커의 '故 김광석의 사망을 목격하고 50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를 한 것', '2007년 딸 서연 양의 죽음을 10년간 알리지 않은 점', '또 딸의 죽음을 친정에도 여러 달 동안 알리지 않은 점', '인접저작권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딸의 사망신고를 미뤘다', '김광석 사망당시 현장에 두종류의 담배가 있었다'는 의혹 제기에 한가지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질문에 "경황이 없었다"거나 “너무 바빴다”는 답변, 또는 "이미 10년이 지난 일이라 모르겠다"고 일관하던 서혜순 씨는 김광석 씨의 사망당시 친오빠가 반바지 차림으로 올라온 사실을 기억해 내 의혹을 증폭시켰다.

현장 재털이에 담배가 두 종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나. 그럼 그때 누가 왔었나?"라며 오히려 의혹을 제기하고 "김광석 씨가 담배를 좋아하니 두 종류 담배를 함께 피웠을 수도 있다"며 믿기 힘든 답변을 들려줬다.

또 딸의 죽음을 10년간 알리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애가 죽은 걸 알리는게 겁이 났다.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다"면서 "장애우를 키워보셨는지 모르겠다"고 손석희 앵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 주류 관련 사업을 했다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서해순 씨는 "제 뒷조사를 하셨냐. 한국 사회 정말 문제가 많다"고 반박하다가 "뒷조사가 아니라 현지에서 제보가 왔다. 딸을 보기 위해 한국으로 자주 출국한다고 말했다더라"라고 묻자 "그 사람은 내가 김광석 관련 인물인줄 모른다"고 동문서답을 늘어놓았다.

손 앵커가 "김광석 숨진 날 '술 먹고 장난하다' 그랬다는건 무슨뜻이냐"는 질문에 "지금 같으면 잘 설명했겠지만 당시 29세로 나이도 어렸고 장난하듯 죽었다는 뜻으로 말한 건데 와전됐다"고 답했다.

과장된 손 제스쳐와 불명확한 답변 등은 오히려 세간의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손석희 앵커는 약속된 시간이 다 지나갔지만 한가지도 의혹을 해소할 수 없었던 인터뷰에 아쉬움을 표하는 듯 "정해진 시간이 다 됐다. 인터뷰가 끝나고도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가질 것 같다. 재반박을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을 맺었다.

방송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한국말인데 하나도 이해못하겠다", "도대체 왜 나온건지 모르겠다", "방송을 보고 나니 더 의심이 간다", "아무리 오래됐어요 남편과 딸의 죽음에 너무 담담하고 웃기까지 하는 모습이 소름끼친다"는 등의 반응을 내놨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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