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복지연대, 청년 예술인이 살 집 지원한다

입력 2017-09-27 10:28   수정 2017-09-28 13:26

27일 오후 4시, 대학로 풀빛극장 3층


주거복지연대가 이달 27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풀빛극장 3층에서 ‘서울지역 청년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주거비 down 창작 up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연다. 청년 문화 예술인의 주거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매입한 임대주택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확보한 386개 빈집 중 일부를 수리할 계획이다. 청년 문화 예술인 등 주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집을 공급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주거복지연대는 연극 뮤지컬 등 공연 예술분야에서 종사해 온 청년 예술인 4명 등 총 15명과 주거지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입주 예정자인 방현준 프로듀서(51)는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등의 공연을 기획한다. 박아정 연출(36)도 주거복지연대와 협약을 맺은 입주 에정자다. 배우의 꿈을 안고 대구에서 2001년 서울로 올라와 친구 둘과 함께 노량진에 거주한다. 다음달 말까지 이들이 살게될 주택은 서울 마포구 1곳, 강남구 3곳, 서초구 4곳, 강서구 1곳, 양천구 1곳, 강동구 1곳, 남양주시 1곳, 의정부시 2곳, 구리시 1곳 등이다.

남상오 주거복지연대 대표는 “예술관련 활동으로 버는 수입이 월 100만원 미만인 전업 예술인의 열명 중 일곱에 달한다”며 “이 중 43%는 50만원 미만, 월 200만원 이상 번다고 답한 전업예술인은 11%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 예술인들이 전공분야와 다른 일을 병행하지만 이마저도 불안정한 일자리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주거복지연대는 보증금 50만원에 주택사용료 5만원 가량을 받는다. 주거복지연대는 매월 주거가 필요한 청년문화예술체육인 등을 대상으로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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