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이 '대장 김창수'를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영화 '대장 김창수'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영화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 625일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송승헌은 '대장 김창수'에서 희망 없는 나라 대신 자신의 안위만을 쫓아 감옥을 지옥으로 만든 소장 강형식 역을 맡아 데뷔 최초로 가장 강렬한 연기를 펼친다.
이날 송승헌은 "이 인물을 선택하기까지 고민스럽지는 않았다.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이분법으로 따지자면 그동안 정의롭고 선한 편에 서있는 역할을 많이 했었다. 배우로서 다양한 시도, 도전에 대한 생각이 있던 차에 시나리오를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보아왔던 친일파, 평면적인 친일파로만 그리고 싶진 않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그 시대에 조선인을 힘들게 아프게 만드는 조선 사람인데, 실제로 존재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화를 기반으로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요즘 젊은 친구들이 알았으면 했다. 시나리오를 보기 전엔 저도 역사시간에 배웠던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아픔이 있기에 우리의 평화로운 세상이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김창수를 힘들고 어렵게 억압하면 할수록 김창수의 더 어려움이 살 수 있을 것 같다. 냉정하고 혹독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악역이라고 해서 얼굴에 칼자국이라도 낼까요? 했지만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 같은데 한 순간 서늘함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감독님이 말씀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대장 김창수'는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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