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 넘치는 수도권] "보증지원은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밑거름"

입력 2017-09-27 17:29  

김병기 경기신보 이사장

보증 사각지대 발굴 앞장
'찾아가는 보증서비스' 강화

컨설팅·리스크 관리 등 '재무주치의' 제도 시행



[ 윤상연 기자 ] “보증지원 자체가 단순히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보증 기업의 성장과 발전의 밑거름이 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고 확신합니다.”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사진)은 “기술력은 우수하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창업 이후 3~4년에 유동성 위기 극복 기간인 소위 ‘데스 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에 처하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보증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재정경제부 고위직과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 민간기업 분야 경험이 많은 김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지나 안정적 성장 단계에 접어들면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청년실업 해결과 수명 연장에 따른 노인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김 이사장은 “현재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국민의 소득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것은 일자리 창출뿐”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공공부문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관련된 민간부문 일자리가 더욱 많이 생겨나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신보는 이를 위해 유망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보증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김 이사장은 경기신보 보증지원 20조원 돌파도 이 같은 맥락으로 봐달고 주문했다.

경기신보는 보증지원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다양한 공격적 지원을 하고 있다. 보증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현장상담 서비스를 강화했다. 찾아가는 현장보증 버스로 보증이 필요한 전통시장 상인을 방문해 상담, 접수, 심사 보증서 발급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찾아가는 현장 보증 서비스를 통해 7350개 업체에 1626억원을 보증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 8월 말 기준 7549개 업체에 1826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실적을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경기신보는 일회성 보증지원에 그치지 않고 상황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인 ‘재무주치의 제도’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무주치의 제도는 보증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등이 자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위변제를 감소시키는 등 기업들이 건전한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한다. 재무주치의 제도 활성화를 위해 경기신보는 영업점 내 부지점장급의 영업점 담당자를 지정, 적극적인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채무상환이 어려운 취약계층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도민의 서민금융지원, 신용회복지원 등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해 경기도와 협력해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2015년 7월부터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경기신보는 채무상환이 어려운 취약계층부터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증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문을 두드리면 최선의 원스톱 지원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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