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완 기자 ] 인천은 바다와 인접한 해양도시다. 인천 연안의 수많은 섬으로 떠나는 여객선과 갈매기를 볼 수 있는 항구도시다. 그러나 개항 이후 인천은 산업·공업도시 이미지가 강했다. 서울부터 긴 띠로 이어진 부평·주안·남동공단 등 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2035년까지 해양 개발계획 청사진을 담은 ‘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이번 기본구상에는 인천 시민참여단에서 제안한 ‘시민에게 열린 바다, 미래세대를 위한 인천’이란 계획이 반영됐다. 시민들은 다양한 해양체험형 콘텐츠 개발, 대중교통이 편리한 해안 접근성 제고, 인천시 주도의 체계적인 해양공간 강화 등을 희망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 바다는 1883년 개항 이후 항만과 산업, 군사시설 등에 자리를 내줬다”면서 “이제부터는 바다와 함께 있는 지역의 특수성을 인천시민과 함께하면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우선 해양친수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경인항, 내항, 송도, 소래, 영종, 강화의 6개 친수거점을 선정했다. 각 거점은 해양공간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배후시가지로 확산된다. 접근성 강화를 위해 공공자전거 시스템 도입, 버스정류장 신설 및 노선 정비, 공공 여객선 및 유람선 확충도 이뤄진다. 특히 친수거점 역할 강화를 위해 24개 친수공간 활용지역을 별도로 선정했다. 송도 해양랜드마크·아암도 비치파크조성·강화 여차리 갯벌정원·작약도 카페섬 조성 등 10개소, 포구정비를 통한 해양문화 선도 공간으로 북성 문학포구 등 5개소, 매립지 해양산업공간으로 경인항 갯골 해양레저교육단지 등 5개소가 선정된 지역이다.
인천시는 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 구상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7개 지역을 선도사업으로 선정, 2020년까지 우선 완료한다. 영종도 거잠포지역은 일·출몰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공간으로, 연수구 아암도는 아암전망대와 인공 해수욕장 조성이 계획돼 있다. 청라 일반산단 해안변은 철책을 철거하고 시민개방형 전망초소와 보행데크를 설치해 군시설 기능 유지와 시민이 접근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다시 태어난다. 이외에도 소래 해넘이 다리 인근과 동구 만석부두, 화수부두는 해양보행데크를 설치해 시민들의 여가활동 및 포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계획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구상이 실현되면 인천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명실상부한 해양친수도시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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