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계기로 꾸준히 왕래를 이어가던 현대오일뱅크와 연평부대는 2012년 6월 자매결연을 맺었다. 벽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위문하고 임직원 가족에게 안보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매결연 이후 신입사원 안보견학과 임직원 자녀 캠프를 연평부대에서 하고, 모범 장병을 대산공장에 초청하는 등 다양한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대산공장에서 열리는 전사 체육대회에서는 연평부대 장병들을 초청해 ‘군대스리가’를 개최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 현대오일뱅크 임직원과 현직 해병대원들이 축구 대결을 통해 친선을 도모하고 유대감을 높여가는 시간이다. 지난해에는 OB와 YB 구분 없이 팀을 구성해 경기를 펼치며 해병대 특유의 전우애를 과시했다.
인적 교류뿐만 아니라 물품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체력단련기구, 서적,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등 소소한 위문품은 물론 부대원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최신형 승합차를 전달하기도 했다. 자매결연 5주년을 맞은 올해 6월엔 총 3000만원을 투자해 깔끔한 인테리어와 최신 시설을 갖춘 체력 단련실을 부대 내에 마련해 장병에게 선물했다.
연평도 주민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식자재 저장 설비 부족으로 연평도 내 학교들이 급식과 배식에 어려움을 겪자 대형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급식 설비를 지원했다. 2011년에는 연평도 교사를 초청해 대산 공장을 둘러보는 견학행사도 열었다.
국립서울현충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묘역관리 활동도 하고 있다. 2015년 6월부터 현대오일뱅크 임직원은 6·25전쟁 전사자 389위가 안장된 22번 묘역을 정기적으로 찾아 헌화하고 주변을 정비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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