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교육에 VR·AR 등 체험
SK네트웍스는 울릉도 찾아
TV·컴퓨터 등 1억2천만원 쾌척
SK, 지원부대·위문금 매년 늘려1社 1병영 장병들에 힘이 되는 기업 지원
[ 이정호 기자 ] SK그룹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들을 통해 군 장병 교육과 병영생활 복지 향상을 위한 밀착 지원에 힘쓰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2008년부터 매년 군부대 등 주요 사회 안보기관에 정기적으로 위문금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지원한 금액은 30억원에 달한다.
◆SKT, 군장병 ICT 체험 지원
SK텔레콤은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을 하고 특화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군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제2연평해전 15주기를 맞아 지난 6월에는 인천 연평도에 있는 연평초·중·고등학교에서 사흘간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 홈페이지’를 운영했다.
티움 모바일은 연평도에서 스마트로봇을 활용한 코딩교육·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홀로그램 등을 포함한 다양한 ICT 체험 아이템을 선보였다. 연평도 지역 군인과 주민들은 360 라이브 VR 서비스를 통해 도시에 있는 박물관 전시를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앞서 작년 6월에는 군사 최전방 지역인 강원 철원군 철원초등학교에서 티움 모바일을 선보여 제6보병사단 장병들에게 ICT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현역 군인 강사를 초청해 철원초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안보 교육도 했다.
SK텔레콤은 군인 가입자가 휴가·외박 시 음성 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전역 후에도 기기변경 시 포인트를 활용해 추가 데이터 이용 등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특화 요금제 ‘지켜줘서 고마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요금제는 군인 가입자가 휴가·외박 시 하루 2200원(부가세 포함)에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요금제다. 하루 이용요금 중 1000포인트(부가세 제외한 요금의 50%)는 사용한 날만큼 적립돼 전역 후 기기변경 시 요금 납부나 단말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군인 가입자는 일반적으로 입대 시 장기 정지 신청을 하고 휴가 시에만 정지를 일시 해제해 휴대폰을 이용하는 데 이 요금제를 사용하면 이런 불편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의 군 지원도 매년 확대
SK네트웍스는 지난 15일 울릉도 118 해군전대와 공군 관제 대대 등을 방문해 TV 컴퓨터 등 1억20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해병대 사랑은 남다르다. 최 회장은 1973년 해병 258기로 입대해 경기 김포 2여단(현재 2사단)에서 복무했다. 그는 “선친인 고(故) 최종건 회장은 자식들을 강하고 현명하게 키우기 위해 형(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과 함께 해병대에 입대시켰다”며 “덕분에 내성적이던 성격이 적극적이고 외향적으로 바뀌었다”고 해병대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2010년부터 해병대 덕산장학회에 수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덕산장학회는 해병대에 근무 중인 장병과 군무원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이다. 매년 임직원 단합을 위해 해병대 캠프도 찾는다. 해병대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에는 한국과 미국 해병대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룹 차원에서의 군 지원도 매년 늘리고 있다. 2008년 국군의날 행사단에 1억원의 위문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년 지원부대와 위문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요즘처럼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울 때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군 장병들에게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군 장병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을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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