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규 기자 ] 실업률에 물가 상승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8월 기준으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실업률이 낮아지지 않은 가운데 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27일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제고통지수는 6.2로, 2011년 8월(7.7)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고통지수는 8월 기준으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1~4.7에 머물렀지만 올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나타내는 지표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률이 오르거나 물가가 상승해 지갑이 얇아지면 경제고통지수가 올라간다.
8월 경제고통지수가 6년 만에 가장 높아진 것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8월 실업률은 3.6%로 8월 기준 2009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정부는 8월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을 기상여건 탓으로 돌리고 있다. 비가 많이 오면서 일용직을 중심으로 건설업 취업자가 줄었고, 폭우 탓에 채소류 등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수 부진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경제고통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같은 정부 정책이 좋은 의도와 달리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추 의원은 “(정부가) 기업과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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