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입맛 공략하는 부산 삼진어묵

입력 2017-09-27 19:53  

삼진어묵 해외 1호 매장
현지 1위 쇼핑몰에 입점

미국·중국 진출도 추진



[ 김태현 기자 ]
부산 삼진어묵(대표 박용준)이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국내 수산업체로는 처음 ‘삼진어묵’ 브랜드를 해외기업에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기로 해 국내 수산가공식품의 신뢰도를 높이면서 특허 수출시대를 열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장을 확장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진어묵은 싱가포르 오차드로드에 있는 쇼핑몰인 아이온 오차드(ION Orchard)에 ‘SAMJIN AMOOK(삼진어묵)’ 매장을 개점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아이온 오차드 쇼핑몰은 싱가포르 1위 쇼핑몰로 세계 최고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삼진어묵이 해외에 자신의 상호를 건 매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한류 열풍의 중심지역이자 수입 식품 시장 규모가 13조원에 이르는 거대 식품 시장이다. 삼진어묵은 싱가포르가 한국 식품에 대한 구매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올해 초 진출을 결정하고 개점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삼진어묵 싱가포르점은 싱가포르 바비큐·육포 기업인 비첸향(대표 리처드 웡텐산)이 현지에서 직접 운영한다. 비첸향은 중국, 홍콩, 대만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1개국 350여 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식품 기업이다.

삼진어묵은 브랜드, 매장, 콘셉트, 메뉴, 시스템, 노하우 등을 비첸향에 제공한다. 어묵 반제품과 완제품, 포장재 등을 수출하고 국내 수산업계 최초로 삼진어묵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싱가포르점은 삼진어묵 기술자들로부터 교육을 받아 어묵크로켓을 포함한 40여 종의 다양한 수제 어묵을 현지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삼진어묵 연구개발팀은 지난 1년 동안 해외에서도 최대한 삼진어묵의 맛과 식감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해왔다.

삼진어묵은 연내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이어 일본,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어묵은 동남아 사람들의 입맛에 맞아 인기가 좋은 편이라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수입 식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동남아 지역과 유럽까지 중계 무역이 발달해 수출 전진 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삼진어묵은 국내 시장 강화에도 나선다. 회사 측은 지난 23일 부산역 바로 옆 광장호텔 1·2층에 부산역점을 개장한 데 이어 연내 수도권에도 4곳 정도의 영업장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700억원에서 780억원으로 늘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박용준 대표는 “어묵크로켓(고로케) 등 신제품을 베이커리형 매장에서 판매하고 어묵 재료 고급화에 나서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났다”며 “내년을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아 세계 최고의 어묵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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