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oT 접목한 지능형 자율공장
라인 통합해 생산 효율성 50%↑
[ 좌동욱 기자 ] LG전자가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경남 창원사업장을 첨단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하기 위해 향후 5년간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이 200만 대에서 300만 대로 늘어난다.
LG전자는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LG전자 창원사업장 투자협약을 경상남도 및 창원시와 맺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창원시에 있는 창원 1사업장을 2023년까지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현 생산설비를 내년 말까지 창원 2사업장 인근 부지로 이전한 뒤 2019년부터 기존 건물을 허물고 신규 공장을 신축하는 방식이다. 1976년 창원 1사업장이 가동된 지 41년 만에 생산라인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대규모 투자다. 총투자비는 6000억원에 달한다.
신공장은 25만6324㎡(약 7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33만6000㎡ 규모로 들어선다. 사업장 내 6곳에 흩어져 있던 개별 생산라인이 통합생산동 한곳으로 합쳐져 생산 효율성이 높아진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첨단 생산시스템도 갖춘다. 통합 관제시스템 도입으로 제품 종류와 생산 물량에 따라 자재 공급이 자동으로 이뤄지며 생산설비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갖춰 에너지 비용을 40%가량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장을 가동해 2023년엔 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신공장에서는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LG전자의 주방가전제품이 생산된다. 완공 후 창원 1사업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최대 300만 대로 현재 200만 대보다 50%가량 증가하고 연간 250명 이상의 인력도 추가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창원 사업장을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이자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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