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은 맛집·청년 창업가에 복합몰 임대료 전액 지원

입력 2017-09-28 17:58   수정 2017-09-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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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주건의 '대대손손 프로젝트' 실험

광주 광산구 피크닉몰서 실행…금전적 지원 등 멘토 역할도
"청년은 음식 노하우 전수받고 전통 맛집은 최신 트렌드 배워"



[ 김형규 기자 ]
20년 이상 한 지역에서 고유한 맛을 지키는 노포(老鋪) 음식점을 운영하는 전통 사업자는 청년 창업자에게 음식을 만드는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전통 사업자는 청년에게서 최신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쇼핑몰이 등장한다.

28일 부동산 개발·분양업체인 내외주건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복합쇼핑몰인 피크닉몰(조감도)에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대대손손 프로젝트’를 한다고 밝혔다.

내외주건은 약 20년 동안 전국에서 150여 건의 분양·시행을 담당한 부동산 전문기업이다. 노포 음식점 운영자와 청년이 만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모델이다.

전체 분양점포 122실 중 자체 보유하기로 한 15~20%가량의 점포에서 이 프로젝트를 펼친다.

전통 맛집은 20년 이상, 2대 이상에 걸쳐 영업 중인 곳을 기준으로 한다. 청년 창업가는 음식 관련 업종에서 새로운 전통에 도전하는 청년이 대상이다.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되면 ‘피크닉 몰’에 우선 입점할 수 있다. 전통 맛집은 점포 개설 비용과 2년간 임대료 전액을 지원받는다. 청년 창업가는 운영 관련 무료 교육, 최대 5년간 임대료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청년 창업가는 다음달 10일까지 모집한다.

청년들이 창업 후 자립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창업과정 및 초기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요소에 대응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도 한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일반적으로 요식업계에선 3년을 버티기 힘들다”며 “‘마의 3년’을 넘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입점하게 될 복합쇼핑몰은 내년 7월 개장 예정이다. 1층 점포 중심의 수평형 상가로 구성했다. 총 1000석 규모의 CGV 영화관 입점이 확정돼 있다. 인근의 연면적 2만5000여㎡ 규모 홈플러스와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다. 대규모 집객시설이 있어 배후수요가 탄탄할 것이란 예상이다. 내외주건 관계자는 “지역 식당들이 대대로 이어지며 한국 음식 문화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대손손 공식홈페이지(www.ddss.co.kr)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전통 맛집 입점 문의는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062-962-1321)로 하면 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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