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농수산물 공동브랜드 '명인명촌' 의 성공 비결은

입력 2017-09-28 19:55  

"품질관리 양보 없는 생산자와만 거래"

식품 장인 제품 70여개 단일 브랜드로 판매
2007년부터 브랜드 사업, '삼고초려'로 생산자 발굴
현대백화점 답례품코너 입점…'고급' 이미지 정착시켜



[ 이우상 기자 ] ‘명인명촌’은 현대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웰빙 전통식품 브랜드다. 참기름 420mL에 7만3000원, 420mL 간장 한 병이 2만원에 이를 만큼 고가지만 추석 선물로 인기다. 지난해 80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1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8월에는 현대백화점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 최대 백화점인 라파예트에 공식 입점했다. 벨기에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명인명촌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공동 브랜드 성공 사례다. 전국 70곳의 식품 장인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명인명촌 단일 브랜드로 판다. 정두철 명인명촌 대표는 “원칙을 고수하는 장인들의 정신과 엄격한 생산 관리가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고급 이미지 구축

국내 우수한 농산물을 명품 브랜드로 키우려는 시도는 수없이 많았다. 그러나 소비자는 유기농 식품이라 해도 완전히 믿기 어렵고, 생산자는 판로를 찾기 어려웠다. 소비자가 생산자와 직거래하려고 해도 생산자 입장에선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유기농 재배를 포기하는 일이 잦았다.

정 대표는 2007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공동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의 우수한 식품을 엄선해 단일 브랜드로 묶으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우수한 생산자를 추천받으면 두세 번씩 찾아가며 공동 브랜드에 적합한 생산자를 발굴했다.

생산자를 발굴한 뒤엔 현대백화점 문을 두드렸다. 고급 농수산물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선 판로로 백화점을 이용하는 것이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식품 코너 대신 답례품 코너에 입점할 수 있도록 현대백화점 관계자를 설득해 2009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정 대표는 “백화점 선물 코너에서 와인, 고가 선물세트 등과 함께 판매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한국 식재료 알릴 것

명품명촌에서 신제품 하나가 나오는 데는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타협하지 않는 생산자와만 거래한다”는 것이 명인명촌의 철칙이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질이 낮은 재료로 제품을 만들다가 한 번만 적발돼도 바로 거래를 끊는다. 유기농 농수산물이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명인명촌이 잘 알려지면서 생산품 중 옥석을 가리기가 더 까다로워졌다”며 “지자체 추천을 받아 인터뷰를 해도 다섯 곳 중 한 곳 정도만 새 거래처로 선정된다”고 말했다.

명품명촌은 라파예트백화점에서 매실 약과 등 17종의 상품을 팔고 있다. 이를 계기로 유럽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25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현지 요리사와 언론인을 대상으로 명인명촌을 소개하고 시식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슐랭 맛집으로 선정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상훈 드장브르 씨가 명인명촌 제품으로 퓨전 한식을 요리해 선보였다. 정 대표는 한국에 온 셰프들이 명인명촌 식재료를 직접 이용해 볼 수 있도록 지난해 충북 괴산에 명인명촌 아카데미도 열었다. 그는 “조만간 벨기에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한국 음식과 식재료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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