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의 종목 발굴법

입력 2017-09-29 17:27  

헤지펀드 고수들의 투자 노트 (7)

3년 이상 장기 하락한 대형주중 턴어라운드 가능성 큰 종목 매수
LG전자·포스코·대한항공 투자
'라임 에쿼티' 반년 만에 10% 수익
"현대모비스·롯데쇼핑 등 주목할 만"



[ 나수지 기자 ] 라임자산운용은 한국형 헤지펀드업계에서 다양한 기초자산을 발굴하는 데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운용사의 상당수 헤지펀드는 투자 대상이 주식, 채권,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에 한정돼 있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는 금호고속 인수금융, 인도네시아 리조트 부바 지분투자 등 다양한 대체 자산을 담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주식형 헤지펀드 반년간 10% 수익

라임자산운용은 정통적인 스타일의 주식형 헤지펀드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라임이 선보인 헤지펀드 중 주식에만 투자하는 ‘라임 에쿼티 헤지’는 지난 3월 말 설정 이후 지난 28일까지 반년 만에 10.52%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저평가된 주식은 사고(롱) 고평가된 주식은 공매도(쇼트)하는 롱쇼트 전략을 활용한다.

라임 에쿼티 헤지가 롱 포지션으로 담은 종목은 크게 두 가지 기준으로 선정한다. 영업이익이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주와 장기간 주가가 하락했지만 조만간 주가 하락 요인이 사라질 가능성이 보이는 대형주를 주로 담는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3년 이상 장기 하락한 대형주 중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대형주를 담은 게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장기 하락한 종목은 주가 발목을 잡은 요인이 사라지면 반등 속도가 빠르고 폭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적 개선 예고된 낙폭 과대株 주목

올 들어 주가가 60%가량 오른 LG전자는 라임이 반전 가능성을 남들보다 한발 앞서 포착한 대표적 종목이다. LG전자는 작년까지 7년간 주가가 매년 떨어졌다. 가전 등 다른 부문 실적은 양호했지만 휴대폰 부문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변화의 신호가 감지된 건 지난해 말 조성진 LG전자 총괄부회장이 취임하면서다. 원 대표는 “LG전자는 종전까지 부문별 대표가 각각 경영을 책임지는 체제로 운영됐지만, 모든 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직이 생겼다”며 “총괄부회장직 신설 이후 비용 통제 등 군살 빼기에 속도를 내면서 휴대폰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주가가 6년간 하락했지만 올 들어 주가가 20% 이상 오른 포스코, 화물 부문 실적 부진으로 부진했지만 올 상반기 반등한 대한항공 등도 비슷한 사례다. 원 대표는 “대형주는 뉴스를 통해 회사 정보를 접하기 쉬워 개인투자자도 관심을 기울이면 주가 턴어라운드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주목할 만한 장기 하락 종목으로 현대모비스, 롯데쇼핑, 파라다이스 GKL 등 카지노주를 꼽았다.

쇼트 포지션을 취하는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든 종목 △특정 뉴스 때문에 단기간 급등한 종목 △정부 규제로 피해를 입는 종목 등이다. 원 대표는 “유통, 보험, 통신주 등 정부 규제로 피해를 보는 종목은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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