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1월 아시아 순방…한반도 정세 분수령 되나

입력 2017-09-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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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14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한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기간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 순방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중·일 방문에 이어 필리핀에서 열리는 미국-아세안(동남아시아연합) 정상회의와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각각 참석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목적에 대해 "북한의 위협에 맞서는 국제적 결의를 강화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 다자회담과 문화일정에 참석할 것이며 이는 해당 지역동맹을 향한 그의 지속적인 헌신과 미국의 파트너십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공정하고 호혜적인 경제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번 아시아 순방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북핵 위기 정세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발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 및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트럼프 선전포고' 주장 등을 주고받으며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달아온 미·북 대결이 갈림길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폐기까지 거론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중국과의 보호주의 해소와 시장접근권 강화, 지적재산권 침해 개선 등의 통상문제를 놓고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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