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중국에 도착해 이틀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틸러스장관은 북핵 문제 논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의제 조율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중국 중앙(CC)TV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 등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만나 양국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CCTV는 틸러슨 장관과 왕 부장이 이날 회담에서 북핵문제와 무역문제,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일정 및 의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왕 부장과 회담을 마친 뒤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회동할 예정이라고 CCTV는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3월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방중 둘째 날인 오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예방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망은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방문은 11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에 앞서 선발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틸러슨 장관의 방문에 앞서 대북압박 강화를 주문하는 미국을 의식해 최근 석유제품 대북 수출과 북한산 섬유제품을 제한한 데 이어 120일 이내에 중국 내 북한기업을 폐쇄할 것을 통보했다.
중국의 이 같은 선제 조치는 틸러슨 장관이 북중 무역 전면 중단 등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요구할 것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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