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범죄 주의보... '빈집털이' 피하려면 어떻게?

입력 2017-10-01 12:42  



(성수영 지식사회부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명절에도 도로는 귀성객들로, 인천국제공항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붐빌 전망입니다. 차례상에 오를 먹거리나 선물을 판매하는 시장 상인들도 대목을 맞아 분주합니다. 하지만 추석을 기다려온 사람들은 또 있습니다. 바로 빈집털이범과 사기범들입니다.

빈집털이 범죄는 이번 연휴가 ‘역대급’으로 긴 탓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안업체 에스원에 따르면 연휴 기간 일평균 빈집털이 건수는 평소보다 1.5배 이상 높습니다. 2014~2016년 설 연휴기간 침입범죄 일평균 발생건수는 40건으로 최근 3년간 전체 침입범죄 일평균 건수(26건)보다 54%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는 평일의 2배에 달하는 빈집털이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상점 절도범들은 현금(67%)과 의류(21%), 휴대전화(6%) 등을 노렸고, 일반 주택을 노리는 절도범들은 주로 창문(83%)을 이용해 집 안에 들어왔지요.

빈집털이를 막으려면 먼저 철저한 ‘문단속’이 필수입니다. 에스원 관계자는 “상점은 점포에 보관하는 현금을 최소화하고 휴대전화 등 고가품을 별도의 금고에 보관해야 한다”며 “오랜 기간 집을 비울 때는 작은 창문까지 꼼꼼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경찰이 시행하고 있는 ‘빈집 예약 순찰제’ 이용도 추천합니다.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빈집 예약 순찰제’를 신청하면 경찰이 직접 순찰하고 이상 유무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줍니다.

명절 인사나 택배 회사의 선물 배송을 빙자한 스미싱(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도 주의해야 합니다. 사기범들은 주로 스마트폰 사용이 능숙하지 못한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표적으로 삼습니다.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동통신 고객(약 2698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 설 연휴·신학기 시즌이 있었던 1~3월에 발생한 스미싱 문자는 지난해에 비해 4~5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월 주춤했던 스미싱 문자가 석가탄신일·어린이날이 몰려 있던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크게 늘었다”며 “발신자 번호 등을 세심하게 확인하고 의심이 가면 직접 통화해 문자를 보낸 게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추석 대목을 활용한 이 같은 사기 행각은 연례행사처럼 벌어집니다. 지난해 명절 전후 2주간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에는 상품권 사기 207건을 포함한 공연예매권 사기(3건), 항공권 사기(2건) 등 인터넷 사기만도 212건이 접수됐습니다. 사기꾼 여러분, 부디 성실하게 제대로 된 일을 하시고 추석에는 남들처럼 푹 쉬셨으면 합니다.(끝) /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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