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토종 20승'에 성공했다.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만이다.
양현종은 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6안타 2실점 비자책으로 막았다.
3 대 0으로 앞선 4회 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윤석민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이범호가 뒤로 흘려 첫 실점 했다. 1사 3루에선 남태혁의 땅볼 타구를 다시 이범호가 더듬어 1, 3루 위기에 몰렸고 후속 오정복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2 대 3으로 ?겼다.
양현종은 5회 2사 1루에서 유한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때 3루로 무리하게 달리던 로하스가 횡사해 5회를 끝냈다. 6회에는 남태혁을 삼진, 오정복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박기혁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김선빈이 송구 실책을 범해 다시 위기에 몰렸고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등판한 임창용이 2, 3루까지 몰렸지만 정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양현종은 KBO리그 35년 역사에서 20승을 달성한 14번째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양현종에 앞서 선발 20승을 달성한 투수는 8명뿐이다. 특히 토종 투수의 선발 20승은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로는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 2014년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선발 20승을 달성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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