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0여명 사망 미국 '최악의 총기 참사'…악몽의 라스베이거스

입력 2017-10-02 23:03  

충격에 빠진 미국 전역…"총격범은 64세 외톨이 늑대"
호텔 고층서 공연장에 100여발 난사…부상자 400여명
경찰, 용의자 사살…LA총영사 "한인 피해 아직 없어"



[ 오춘호 기자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1일 밤 10시(현지시간) 총격범이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0여 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지난해 6월 49명이 사망한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온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이날 사건은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 만델레이 베이 호텔 앤드 카지노와 호텔 앞 거리에서 벌어졌다. 미 언론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한 명의 괴한이 이날 밤 10시8분께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기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호텔 반대편에서 열렸던 컨트리 뮤직 콘서트 ‘루트 91 하베스트 페스티벌’ 야외 공연장을 향해 5분 이상에 걸쳐 100발 이상을 무차별로 난사했다.

이 음악제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3일간 라스베이거스 중심부 두 곳의 호텔에서 열렸으며 티켓이 매진된 상태였다. 사건 당일 총 4만 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바다주 경찰은 50여 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경찰관 2명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 호텔 32층에서 총격범을 사살했다. 범인 이름은 스티븐 패독(64)으로 라스베이거스 주민으로 알려졌다.

조지프 롬바르도 라스베이거스 경찰서장은 “범인이 어떤 생각에서 범행했는지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외톨이 늑대(단독범)라는 점과 현장이 정리됐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과 동행한 메리루 댄리라는 이름의 여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범인과 이 여성의 관계는 동료인 것으로만 알려졌다.

콘서트장 목격자들은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앨딘의 공연이 끝나갈 무렵 총성이 들렸으며, 콘서트는 총성과 함께 중단됐다고 전했다. 총격 사건 발생 당시 관객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총성이 들리자 수천 명이 흩어졌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이 사건 발생 후 현지 영사협력원, 한인회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한인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사건 발생 몇 시간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끔찍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연민을 전한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새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우리는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주 정부와 지방 정부에 전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커비 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모든 이들을 고려하고 있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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