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에어컨 성수기는 가을?

입력 2017-10-03 10:17   수정 2017-10-03 10:39


일본에서 가을을 맞아 에어컨 신제품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에어컨 시장이 포화상태인 일본에선 새로운 수요 개척을 위해 업체들이 화장실이나 복도용 ‘틈새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에어컨업체 다이킨은 지난달 말 세면실과 주방, 복도 등에 장착하는 신형 에어컨 ‘코코타스’를 발표했다. 다이킨으로선 거실 이외에 설치하는 가정용 에어컨 제품으로는 첫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제품의 폭이 최대 46㎝에 불과해 1대의 실외기만 있으면 최대 3개까지 실내 곳곳에 설치할 수 있다. 온풍기 기능도 갖췄다. ‘겨울에 화장실이 춥다’거나 ‘더운 여름철 찌는 듯한 주방에서 튀김요리를 하고 싶지않다’는 등의 고객 요구에 부응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내년 2월 발매되는 이 제품은 실외기는 32만엔(약 320만원), 실내기는 대당 14만엔(약 140만원)선에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히타치존슨컨트롤즈에어컨은 10월말에 핵심부품인 열교환기의 얼룩방지 기술을 개발해 곰팡이 냄새를 억제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파나소닉도 26만~43만엔대 신제품 에어컨을 10월부터 발매한다. 미쓰비시전기는 햇빛에 의한 실내온도 상승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하는 신형 에어컨 ‘기리카미네(霧ケ峰)’를 11월부터 판매한다.

일본 에어컨 제조사들이 가을철에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일본내 연간 에어컨 판매량이 800만대 선에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가구당 에어컨 보급률이 90%를 넘었으며 가정당 평균 보유 대수도 3개에 달해 더이상의 시장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은 “에어컨 시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에어컨 업체들이 틈새상품과 신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가을철부터 선보이며 일찍부터 경쟁에 돌입했다”고 평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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