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에 달하는 황금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모두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거나 긴 연휴를 기회로 해외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서울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이들에게 긴 연휴는 곧 '심심한 휴일'이다. 식당도 문을 닫고, 친구들도 떠났다. 남은 연휴, 대체 뭘 하면서 보내야 할까. 추석 연휴, 텅 빈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들을 알아 보자.
◆이래도 저래도 혼자라면…호캉스 한 번 즐겨볼까
서울 특급호텔들은 황금연휴에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추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모처럼 한가한 시간이 생긴 만큼 호텔에서 '작은 사치'를 누려보는 건 어떨까.
그랜드힐튼 서울은 혼자 독서를 즐기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북맥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 1박, 뷔페 조식 1박과 함께 김하나 작가의 '힘 빼기의 기술' 1권, 그랜드힐튼 서울 비어 소믈리에가 선택한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맥주' 1리터, 맥주와 함께 할 청정원 츄앤&사브작 4종 세트를 제공한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싱글을 타깃으로 한 '싱글즈 패키지'를 내놨다. 디럭스 룸 1박과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타볼로24' 조식 1인에 더해 프로방스 스파 바이 록시땅의 60분 바디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동대문이 내려다보이는 바 '더 그리핀'에서 즐기는 칵테일은 덤.
웨스틴조선호텔은 홀로 호텔 숙박이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나인스 게이트'를 추천했다. 추석연휴부터 연말까지 조셉 페리에, 뀌베 로얄 브륏, 드라피에 까르뜨 도르 브륏, 뽀므리 브륏 로즈, 볼랑저 브륏, 앙리오 브륏 수버랭 등 5가지 인기 샴페인을 50% 할인가에 제공해 클래식한 공간에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은 각자 취향에 맞게 호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4가지 선택지가 있는 '디자인 유어 패키지'를 내놨다. 주방과 세탁 시설이 딸린 '디자인 유어 온', 산책을 즐긴 후 주스를 즐길 수 있는 '디자인 유어 헬스', 수 스파의 페이셜·바디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는 '디자인 유어 뷰티'를 선택하면 된다.
◆추석에 할로윈까지…이번 연휴 테마파크 가 볼까
도심 속 다른 세상인 테마파크. 식사부터 재미있는 이벤트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는 추석 연휴에 더 빛이 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복불복 호박잡기·남사당패 줄타기 한마당·추억의 놀이터&민속놀이·국악 퓨전 콘서트등 다양한 추석 행사를 연휴 내내 연다. 이젠 중장년층에게도 어색하지 않은 '할로윈'을 맞아 매직아일랜드에서는 하루 종일 할로윈 축제가 이어진다.
서울랜드는 90년대의 인기 스타들을 소환해 추억 속으로 돌아가는 행사를 준비했다. 박남정과 이현우, 김정민, 박상민, 김형중 등 90년대 대표 발라더 5명이 라이브 콘서트 '오빠의 품격'을 준비하고 있다. 4일에는 박남정, 5일에는 이현우가 무대에 오르고 김정민과 박상민, 김형중이 6~8일에 공연한다.
11월5일까지 열리는 옥토버 비어 파티에서는 생맥주와 참나무 훈연으로 완성한 할로윈 스페셜 바베큐 메뉴와 라이브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도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부터 곤장, 주리체험까지 가능한 '한가위 민속 한마당', 흥부와 놀부, 심봉사와 뺑덕어멈, 홍길동 등 우리 나라 전래동화에 나오는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해 손님들과 함께 전통놀이 대결과 숨겨진 낱말 맞추기 게임을 펼치는 '조선 명탐정' 이벤트를 연다.
5일부터는 세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레드앤그릴 바베큐 페스티벌이 열린다. 60만 송이의 가을 장미가 가득한 장미원에서 바베큐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도 저도 다 귀찬다…집에서 추석 특선 영화나 볼까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이 생겼는데 바쁘게 돌아다니고 싶지 않은 '집돌이·집순이'들에게 추석 연휴 TV 앞은 '공짜 극장'이나 다름없다. 올해는 연휴가 긴 만큼 다른 해보다 많은 영화가 '추석 특선'으로 방영된다. 보고 싶었는데 미처 보지 못한 영화가 있다면, 다시 한 번 그 때의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TV 앞으로 모이자.
3일에는 암살(OCN, 오후 1시30분, 007 스펙터(SCREEN, 오후 4시40분), 베테랑(OCN, 오후 7시20분), 내부자들:디오리지널(SCREEN, 오후 10시20분) 등이 연이어 방영된다.
추석 당일인 4일에는 국제시장(OCN, 오전8시10분)과 변호인(JTBC, 오후8시50분), 타이타닉(채널CGV, 오후 10시30분)을 눈여겨 볼 만하다.
5일에는 해적:바다로 간 산적(SCREEN, 오전 7시25분)과 밀정(JTBC, 오후 8시50분)이 무게감이 있다.
6일에는 SCREEN이 인기 미드 '왕좌의 게임' 시즌7을 오후 4시30분부터 연속 방영한다. 관상(채널CGV, 오후 8시), 부산행(MBC, 오후 8시30분), 터널(SBS, 오후 8시35분) 등 국산 흥행 대작들도 동시간대에 맞부딪힌다. 전날 밀정을 보고 싶었는데 보지 못했다면 오후 10시 OCN을 틀어 보자.
7일에는 검사외전(SBS, 오후 5시40분), 덕혜옹주(채널CGV, 오후 7시30분), 라라랜드(MBC, 오후 10시), 매그니피센트7(SCREEN, 오후 10시) 등이 연이어 상영된다.
연휴를 마무리하는 8일에는 OCN이 마스터(오후 12시30분)와 인터스텔라(오후 3시30분)를, SCREEN이 변호인(오후 9시45분)과 판도라(오후 24시20분)을 방영한다.
황금 연휴의 끝인 9일에는 귀향(SCREEN, 오전 8시)과 명량(채널CGV, 오전 8시30분)이 이른 시간에 방영되고 KBS2가 럭키(오후 7시55분)로 연휴의 마무리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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