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2.35% 오른 37.96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8.51% 상승에 이어 이틀만에 10% 넘게 급등했다. 지난달 27일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2017년 4분기(6~8월) 실적을 내놓은 것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번 실적을 반영한 마이크론의 주당순이익(EPS·순이익/주식수)은 2.02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1.82달러를 훌쩍 뛰어 넘었다.
IT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이 제시한 2018년 1분기(9~11월)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에도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2018년1분기 영업이익이 이번 분기보다 1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의 우려와 달리 ‘반도체 수퍼 호황’이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D램 설비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내년에도 양호한 수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의 눈은 오는 13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에 쏠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조3000억원, 4분기 영업이익은 15조8000억원까지 높아졌다. 3~4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최근 마이크론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는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북한 리스크로 주춤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실적 시즌이 개막하면 마이크론처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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