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분산투자 측면에서 신흥국 증시 투자자에게 최선의 선택지입니다. 중국·대만·한국 증시에서 정보기술(IT)주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과 달리 인도는 업종별로 고르게 분배돼 있습니다. 중국과의 교역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중국 펀드투자자라면 매력적인 요인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인디아증권제2호펀드' 운영에 참여하는 김성준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사진)는 인도 증시의 매력 요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인도는 2014년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개혁을 바탕으로 최근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3년간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7%대를 기록했고, 올해 신흥국 증시 중 돋보이는 수익률로 주목받았다. 올 7월 상품·서비스세(GST) 도입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이 이뤄지면서 향후 인도가 경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김 매니저는 전망했다.
그는 "모디 총리가 부정부패 척결과 세수 확보, 인프라 투자를 통해 임기가 끝나는 2019년까지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이 18배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향후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가 원유 사용량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기 관점에서의 국제유가 하락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물가가 하락하고 인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발생했다는 진단이다.
관심 우량종목으로는 인도 주택개발은행(HDFC뱅크), 경차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마루티-스즈키, 엔지니어링 업체 라슨앤투브로 등을 제시했다.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 투자 시에는 보다 장기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김 매니저는 당부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는 단기 성과에 급급해하는 성향이 있다"며 "신흥국 증시, 특히 인도는 장기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증시인 만큼 보다 긴 호흡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까지는 정권을 흔들 만한 선거가 없어 정치적 불안이 덜하다는 점도 현 시점에서 인도증시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인디아증권제2호펀드의 수익률(9월28일·A클래스 기준)은 최근 6개월간 9.60%, 1년간 19.88%를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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