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통중국고배당펀드'를 운용하는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2팀 부장(사진)은 "중국 경제가 다양한 위험 요인을 안고 있지만 정부가 문제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만큼, 충격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낮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중국은 한국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신흥국이지만 2007년, 2015년 증시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과거보다 약화된 지역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현재 중국이 안고 있는 철강·석탄 등 산업의 공급과잉, 부실채권(NPL) 증가 등 문제들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임을 김 부장은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당면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우려 요인들이 계속 개선되고 있고,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공급과잉 업종 구조조정 계획 등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급과잉 업종 기업의 이익이 감소해 발생한 부실채권 문제의 경우 부채-주식 교환 프로그램(뎁 에쿼티 스와프), 자산관리 공사를 통한 정리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민관 협력 사업(PPP) 등을 통해 인프라에 투자하면서 철강 등 공급과잉 업종 기업의 실적도 호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장은 "중국 정부가 개혁으로 질적 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소비와 신(新)경제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을 이어 가려는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흐름상 장기적으로 경제에 충격 없이 문제들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경제가 소비력을 엄청나게 늘리고 있고 모바일폰, 핀테크, 인터넷, 전기차 등 신경제산업의 경우 선두주자를 위협하고 있거나 이미 선두권을 차지한 기업들이 많다"며 "중국의 성장률이 선진국처럼 둔화되기 전에 투자를 통해 그 과실을 향유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성장성이 돋보이는 인터넷과 4차 산업혁명, 게임 등 정보기술(IT)주와 은행주, 환경오염 관련 사업 등 소비재 부문을 꼽았다.
김 부장은 "과거 '닷컴버블'과 다른점은 관련기업이 실제로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2~3년간 성장성이 유지될 것이란 점"이라며 "연초 이후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경감된 측면이 있으나 실적이 보장된 기업은 지금도 투자하기 늦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KB통중국고배당펀드의 강점으로는 배당수익을 통한 안정성 확보와 균형잡힌 지역별 배분 등을 들었다.
김 부장은 "지역별 이슈 및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 투자자가 어떤 시장에 투자 할 지 고민할 필요 없이 한 펀드 내에서 자동으로 시장에 대한 투자 배분이 이뤄진다"며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들에 다수 투자해 3% 이상의 추가적인 배당수익을 확보하고 장기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2007년, 2015년 중국 증시 급락을 피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적립식으로 펀드에 꾸준히 투자했다면 만회가 가능했다고 본다"며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한편, KB통중국고배당펀드의 수익률(9월28일·A클래스 기준)은 최근 6개월간 20.20%, 1년간 27.84%를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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