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되면 정신적 스트레스로 명절 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전후 정신적, 육체적 피로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성 질환이다. 명절 홧병이라고도 불린다.
정현강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명절을 맞아 가족이 모이면 해묵은 가족 갈등이 불거질 위험이 크다"며 "가족 간 갈등이나 스트레스로 우울증, 불면증, 신체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명절 전후 병원을 많이 찾는다"고 했다.
귀향길 장시간 운전, 가사노동 등 신체적 피로 등이 스트레스와 함께 쌓여 두통 어지럼증 위장장애 소화불량 등 신체적 이상을 호소할 수 있다. 피로, 우울감,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등 정신 이상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명절 내내 가사노동을 책임져야 하는 주부들은 명절증후군을 특히 많이 호소한다. 결혼 초년병이거나 시댁과의 갈등이 있으면 더욱 심하다. 대학입시, 취업, 결혼 문제 등으로 고민하는 청년층도 마찬가지다.
정 교수는 "가족 내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분위기를 전환하려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거나 가까운 근교로 나들이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여러 사람 사이에서 부대끼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때는 10~15분 정도라도 짧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음악 감상, 스트레칭, 복식 호흡 등을 하면 좋다"고 했다.
추석은 떨어져 지내던 가족이 오랜만에 모여 그동안 묻지 못했던 안부를 건네고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다. 행복한 명절을 만들려면 가족이 함께 음식 준비를 돕고 부당한 성차별은 지양해야 한다.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은 삼가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로 이해하고 보듬는 너그러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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