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CBS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프 롬바도 라스베이거스 경찰청장은 패덕이 조력자를 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조지프 롬바도 라스베이거스 경찰청장은 패덕이 수십 정의 총기를 소지했던 점 등을 거론하며 "이 일을 그 혼자서 모두 해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고 "어느 시점에서는 그가 도움을 받아야 했을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수사당국이 이번 라스베이거스 참사를 패덕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후 입장을 바꾼 것이다.
롬바도 청장은 "아직 공범을 찾지는 못했지만 계속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조사를 받은 패덕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62) 외에 다른 '요주의 인물'도 발견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또 롬바도 청장은 패덕이 자살 대신 도주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패덕이 자살 전 호텔 객실과 복도 등 안팎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점을 들었다. 롬바도 청장은 "그는 이 시점에 탈출할 방법을 파악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패덕은 지난 1일 밤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 객실에서 지상의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58명이 숨졌고, 489명이 다쳤다.
그가 묵은 호텔 객실에선 12정의 반자동 소총을 포함해 총 24정의 화기류가 발견됐고, 그의 집에서도 총기와 폭발물이 발견됐다.
하지만 미국 연방수사국(FBI) 라스베이거스 지부의 에런 라우스는 롬바도 청장의 발언에 대해 추정이 아닌 사실을 갖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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