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장 총격범, 범행 전 장기간 사전답사

입력 2017-10-07 09:36  

지난 6월 야구 연습을 하던 미국 공화당 의원들에게 총격을 가한 범인이 범행 전 몇 주에 걸쳐 야구장을 찾아 사전답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수사한 브라이언 포터 검사가 6일(현지시간) 펴낸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총격범 제임스 홉킨스는 4월 초부터 버지니아주(州)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유진 심슨 야구장을 범행 장소로 점찍었다.

공화당 의원들은 미 의회 자선 야구대회를 위해 워싱턴DC에서 가까운 이 야구장에서 훈련했다.

홉킨스는 범행 전 몇 주 동안 야구장을 지속해서 찾았고, 범행 전날에도 현장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런 사실들은 홉킨스의 휴대전화에 담긴 사진 분석을 통해 파악됐다.

홉킨스는 지난 6월 14일 이 야구장에서 훈련 중인 의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공화당의 하원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의원과 보좌관, 연방의회 소속 경찰 등 4명이 총에 맞아 병원에 옮겨졌다.

보고서는 홉킨스가 9분 동안 모두 62발의 총알을 발사했으며, 의회 경찰도 최소 40발의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홉킨스는 피격 후 이송됐으나 병원에서 숨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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