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풍경이 생긴 것은 중국 정부가 올해 초 중국내에서 영업하는 VPN업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이 계기가 됐다. 중국은 그동안 공산당의 일당 통치에 비판적인 의견이 유통될 가능성이 있는 페이스북, 구글, 해외 언론 사이트 등을 ‘만리방화벽’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감시 시스템으로 차단해왔다. 이에 중국인들은 VPN 앱을 통해 이들 사이트에 접속해왔다. 그런데 올해 초 중국 정부는 국민들이 VPN을 통해 페이스북 구글 등에 접속하는 것도 막기 위해 VPN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등록제를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중국 VPN업체들은 문을 닫아버렸다. SCMP는 “왕씨의 사례는 해외 사이트 접속을 막으려면 중국 정부 당국과 이를 우회하려는 중국 국민들간의 ‘두더지 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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