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 경쟁에 시동 건 하나금융 '핀크'

입력 2017-10-08 08:00  




(금융부 윤희은 기자) KEB하나은횅이 SK텔레콤과 손잡고 지난 달 출시한 생활금융플랫폼 ‘핀크’가 해외송금·소액대출 등을 무기로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케이뱅크와 전면 승부에 나섰습니다. 사실상 ‘제 3의 인터넷은행’과 다름이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핀크는 지난 8월 해외 소액송금업 등록을 마친 뒤 올해 말 서비스 출범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수수료는 5000~1만원 정도로 시중은행 최저 수준입니다. 민응준 핀크 대표는 “단순히 저렴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외국인 이용자에 특화된 편리한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송금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이용자를 주요 고객으로 끌어 들이려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소액대출 상품은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됩니다. 콘셉트는 한도 50만원의 ‘미니 마이너스 통장’입니다. ‘젊은이들이 빚을 지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상품이라는데요. 대상은 사회 초년생에 해당하는 20대 중반~30대 초반의 청년들입니다.

핀크 관계자는 “여성 사회 초년생들이 평균적으로 180만원 수준의 월급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자칫하면 빚을 지기 쉬운 수준의 급여”라며 “저도 모르게 빚을 졌을 때 2금융 등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비상금 콘셉트로 상품 한도를 책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핀크의 미니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연 2% 후반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및 시중은행 모바일앱 상품의 최저 수준입니다. 신용등급 4~6등급 수준의 고객들에게 그 같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것은 파격적인 시도로 비춰집니다. 핀크는 미니 마이너스 통장 출시를 시작으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대출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끝) /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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