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으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미국 금리인상 이슈까지…. 올해 말까지 3개월 남짓의 시간이 남았지만 증시 발목을 잡을 변수는 산적해 있다. 증권사를 대표하는 주식 고수들은 대세 상승장을 점치면서도, 투자전략의 기본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8일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주식투자대회 '2017 삼성 SMART TV배 한경스타워즈' 대회에서 돋보이는 수익을 거두고 있는 4명의 참가자들(누적수익률 1~4위, 9월29일 기준)은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라며 "일부는 반드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라"고 밝혔다.
김선구 메리츠종금증권 강남센터 과장(전체 3위)은 남은 하반기 투자전략의 키워드는 '리스크 관리'라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최근 3년여 간 코스피지수는 특히 4분기에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수익이 난 부분에 대해선 일정 부분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는 주도주가 확실하고 그 흐름도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와는 달리 4분기 우호적인 증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감의 요정'이라는 팀명으로 참가중인 메리츠종금증권 부산금융센터(전체 4위)는 하반기 가장 주목할 증시 변수로 '북한 리스크'를 꼽고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투자전략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시에 불확실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하며 끊임없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자신감의 요정 팀은 "리스크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포트폴리오에 현금 비중을 항상 20~30%가량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실적전망이 긍정적인 종목을 꾸준히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이익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정보기술(IT), 화학, 보험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팀 참가자인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청담지점의 '청담 샥스핀' 팀(전체 2위)은 쏠림현상에 편승하고 업종의 주도주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청담 샥스핀 팀은 "올해 코스피지수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는 랠리를 펼쳤지만 금융 반도체 전기차 헬스케어 등 일부 업종에 상승이 집중됐다"며 "업종 내에서도 일부 종목으로 상승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IT업종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전자 등에만 상승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청담 샥스핀 팀은 "쏠림 현상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므로 동참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며 "업종 내 주도주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짜라"고 설명했다.
전체 참가자들 중 1위(누적수익률 19.42%)를 달리고 있는 이동현 한화투자증권 송파지점 과장은 중소형주에 주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상승했던 올 상반기와 달리 남은 하반기에는 중소형주의 반란이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과장은 "상반기 중소형주의 소외감은 너무 컸다"며 "하반기에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차이가 좁혀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주 비중축소·중소형주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IT주 가운데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인터넷·게임, 4차산업 관련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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