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람은 탄도 높여야 비거리↑
[ 최진석 기자 ]
매년 7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디오픈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은 강한 바닷바람과 변화무쌍한 날씨로 유명하다. ‘바람을 다스리는 자가 클라레저그(우승컵)를 들어 올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바람은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 골퍼에게도 난적(亂賊)이다.
야마하골프 소속 정슬아 프로(25)는 “벙커나 해저드는 요령껏 비켜갈 수 있지만 바람은 피할 수 없다”며 “바람이 강할 때는 공의 탄도를 조절해 극복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옆바람이나 앞바람이 불 때는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하고, 뒷바람이 불 때는 탄도를 높여 바람에 태우는 방법으로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높은 탄도는 티 높게, 체중 오른쪽에
티잉그라운드 뒤에서 앞으로 바람이 불 경우 드라이버 샷을 할 때 적지 않은 비거리 연장 효과를 볼 수 있다. 탄도를 높여 공을 바람에 태우면 일반적인 비거리보다 더 멀리 공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드라이버 샷 탄도를 높이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먼저 티 높이를 평소보다 높게 꽂는 것이다. 티를 높게 꽂는 것만으로 탄도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 체중은 오른쪽에 60%를 둔다. 체중이 오른쪽에 더 남아 있어야 공을 높게 띄우는 스윙을 할 수 있다. 단, 이때 과도하게 오른쪽에 체중을 두면 공이 높게만 뜨고 멀리 날아가지 않는 퍼올리는 샷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백스윙 톱을 높게 한 뒤 큰 아크를 그리는 ‘하이 피시니’ 자세를 취한다.
정 프로는 “평소 연습장에서 티 높이를 높거나 낮게 설정하고 샷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연습 없이 바로 필드에서 티 높이를 조절하면 정확성이 떨어져 미스샷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탄도는 티 낮게, 드로 스탠스로
좌우 또는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골퍼에게 골칫거리다. 이때는 낮은 탄도로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드라이버 샷 탄도를 낮추는 방법 중 가장 손쉬운 게 티 높이 조절이다. 티를 평소보다 낮게 꽂으면 자연스레 탄도가 낮아진다. 또 공의 스핀양을 줄이기 위해 부드러운 스윙을 해야 한다.
정 프로는 “강한 스윙은 공의 스핀양을 높이는데 이렇게 되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부드럽게 스윙하고 피니시를 낮게 유지하면 공의 탄도도 낮아지고 스핀양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티를 낮게 꽂을 때 나올 수 있는 문제점이 슬라이스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 프로는 드로 스탠스를 해법으로 제안했다. 그는 “오른발을 뒤로 손가락 한 개만큼 뒤로 빼면 드로 스탠스가 완성된다”며 “이런 방식으로 샷을 하면 슬라이스가 상당 부분 억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언 샷을 할 때 탄도를 낮추는 방법은 상당 부분 드라이버 샷과 비슷하다. 부드러운 스윙, 낮은 피니시 자세를 취해야 한다. 아이언 샷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공의 위치다. 평소보다 공을 반 개, 혹은 한 개 정도 오른쪽에 놓는 것이 핵심이다.
정 프로는 “클럽 헤드가 최대한 가파르게 진입해야만 공의 발사각이 낮아지기 때문에 공을 오른쪽에 두는 것”이라며 “낮은 탄도를 구사할 때는 공이 잘 뜨는 우드, 유틸리티보다 롱아이언을 잡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용인=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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