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난 뒤 휴가 후유증으로 무기력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휴가후유증은 규칙적인 수면주기, 호르몬 체계, 생활습관이 깨지면서 생체리듬이 불균형해져 발생하는 이상증상이다. 여름휴가가 끝난 뒤 겪는 사람이 많지만 올해는 추석명절 연휴가 길어 휴가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후유증 대표 증상은 무기력증, 업무의욕 상실, 극심한 피로감, 우울감 등이다. 김선미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명절 연휴 생활리듬이 불규칙해지면서 몸이 항상성을 잃고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이상증상이 생길 수 있다"며 "휴가 후 느끼는 피로감과 무기력증은 대부분 정상 생활을 하면 1~2주 사이에 사라진다"고 했다. 만약 이후에도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휴가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평소보다 수면 양을 늘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 때문에 생체 리듬이 불규칙해져서 피로감이 증가할 수 있다. 삼가야 할 행동이다. 피곤해도 휴가 전과 같은 수면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잠은 하루 7~8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자고 많이 피곤하다면 10~20분 정도 가벼운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된다.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을 하며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도움된다. 하루 20분 정도 햇빛을 쬐면 도움된다. 집안 전체 실내 조도를 밝게 유지하면 우울감을 줄일 수 있다.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가 활성화돼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된다.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신체 활력이 증가한다. 명절 동안 평소보다 가사 노동을 많이 하거나 장거리 운전을 해 근육통이 생겼다면 충분한 찜질과 스트레칭으로 굳은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 틈틈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반식욕이나 가벼운 마사지도 통증 관리에 효과적이다.
김 교수는 "비타민 무기질 수분이 풍부한 과일 및 채소는 피로회복, 면역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며 "제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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