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추석연휴 끝자락인 9일 원자력 발전 졸속 중단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 13가지를 나열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정치 23년을 하면서 정부가 출범한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실정을 하고 있는 것은 처음 본다"면서 자신이 진단한 추석민심을 전했다.
홍 대표는 "연휴 민심을 보니 원전 졸속 중단에 대한 비판이 많다"면서 "판도라라는 영화 한 편 보고 원전중단했다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된 정책판단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경제사정 고려하지 않고 급속히 인상하면서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면서 "이로 인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한계상황으로 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시장질서에 맡겨야 하는데 대통령의 명령 하나로 강제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전부 정규직 비정규직 모두 채용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홍 대표는 이 밖에도 북핵 위기, 공정위 통한 기업압박, 노사정위원장 노동부장관 모두 노조출신인 노조공화국, 소득주도성장론으로 사회주의 배급제도 추진 등도 지적했다.
아울러 "국정원 검찰 동원해서 정치보복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정치보복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면서 "한국당은 정치보복 대책특위를 만들어서 이 정부가 하고 있는 정치보복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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