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수행비서관 통신조회는 광범위한 정치사찰" 주장

입력 2017-10-09 16:5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가정보원과 검찰, 경찰 등 수사당국이 개인 통신자료 100만건을 수집한 것과 관련해 수행비서의 전화가 통신조회된 사실을 공개하며 '정치사찰'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류여해 최고위원이 문재인 정부의 통신자료 수집을 지적하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달 전인가 내 수행비서의 전화를 통신조회했다. 검찰, 경찰, 심지어 군에서도 내 수행비서 전화기를 통신조회했다"며 "내 전화기는 사용을 하지 않으니까 수행비서 전화기만 군, 검찰, 경찰 등 5군데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누구와 통화했나 알아보기 위해 한 것 같다"면서 "옛날과 달라서 (개인정보 조회를 하면) 통신사에서 통보를 해준다. 통보를 받아보니 심지어 군에서도 했다. 기무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사찰을 하고 있는 거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겉으로는 협치하자고 하고 아마 우리당 주요인사 통신조회를 다했을 것이다. 이런 파렴치한 짓은 더이상 해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

한편,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홍 대표 수행비서 통신조회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비서관이 통신사에 조회해 지난 13일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6차례 통신자료가 군과 검찰, 경찰 등에 제공됐다.

강 대변인은 "작년 12월13일과 올해 2월24일 경남경찰청에서 두차례 (통신조회가) 있었다"며 "이때는 대표 수행비서관이 경남도 공무원 신분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 민간인으로 후보를 돕는 수행역할을 하면서 민간인 신분을 유지했는데 그때도 두 차례 통신조회가 있었다"며 "3월23일, 4월12일 통신조회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또 "대선 이후 그리고 대표 수행비서가 7월 당 대표실에 비서관으로 정식 채용이 된 이후에도 8월7일 서울중앙지검, 8월21일 육군본부 두차례 통신조회가 있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저희로서는 (통신조회를)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통신자료 제공이 어떤 연유에서 벌어졌는지 분명히 관계기관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을 계기로 여러 당직자들도 통신조회 사실이 있는지 확인중이다"라며 "추가로 이런 통신조회 사실이 더 드러날 경우 이것은 야당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이 아닌가 하는 의혹과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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