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박수진 기자 ] “미국 내 한인들의 정계 진출을 위한 마중물과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유진철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련) 회장(사진)이 내년 11월 있을 미연방 상·하원 선출을 위한 중간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다. 그가 출마하는 지역은 조지아 12지구. 세계 4대 메이저골프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이 있는 곳이다. 유권자 50만여 명 중 대부분이 백인이고, 아시아계는 약 3%, 이 중 한인은 3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한인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 지역에서 그는 릭 앨런 현 의원과 두 번을 싸웠다. 지난해 두 번째 경선에서는 1만8000표 차로 따라붙었다. 유 전 회장은 “두 번의 실패에서 값진 교훈을 배웠다”며 “이번엔 반드시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선임고문의 지원을 받는 유 전 후보에게 지역 민심이 쏠리고 있다는 게 선거 캠프 측 전언이다. 그는 미국 부활을 위한 감세와 정부 지출 축소, 규제 완화, 워싱턴 정치개혁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지난 7일 워싱턴DC에서 후원 모임을 한 유 전 회장은 “200만 명 넘는 미국 한인 중 연방 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제 선거를 돕는 것은 개인 유진철이 아니라 미주 한인들의 정계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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