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 기자 ] 최장 열흘의 추석연휴를 보낸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예약판매 제외)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고 발표했다.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한 가공식품·생필품 선물세트의 판매가 9.5%로 가장 많이 늘었다. 추석 연휴 기간(9월30일∼10월7일)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3.3%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연휴기간 매출은 9.1%, 현대백화점은 7% 늘었다. 대형마트 매출도 대부분 늘었다. 홈플러스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보다 2.5%, 롯데마트는 2.2% 증가했다. 이마트는 3.2% 감소했다.
반면 전통시장의 분위기는 침체됐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 상인은 “작년보다 매출이 30%가량 줄었다고 느끼는 상인이 많다”며 “긴 연휴에 여행을 떠난 사람이 많아 장사가 더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많았지만 국내 면세점 매출은 부진했다. 롯데면세점의 10월1∼7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특히 중국인 매출은 25% 감소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매출도 약 10% 줄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 국경절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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