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2·4·5구역 개발, 새판 짠다

입력 2017-10-09 20:44  

서울시, 조합 촉진계획안 제동
준비단계부터 구역 통합성 강조

'큰 형님' 3구역 기준 따라할 듯



[ 조수영 기자 ]
구역별 재정비 촉진계획안을 수립하고 있는 한남뉴타운 2·4·5구역이 전면적인 계획 수정에 들어갔다. 조합이 독자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촉진계획안에 대해 서울시가 한남뉴타운 전체 가이드라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한남뉴타운 전체의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하고 경계지역 도로계획 등을 조율하기 위해 촉진계획안 준비 단계부터 구역 간 통합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구역 간 건축계획 통합성 강조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남 2·4·5구역은 구역별로 서울시 공공건축가 한 명이 파견돼 통합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재정비촉진계획안은 가구 수, 층수, 용적률, 건폐율, 동(棟) 배치 등 재개발 사업의 밑그림에 해당한다.

한남뉴타운은 면적이 111만㎡에 달하는 재개발지구로 1~5구역 등 모두 5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한강 조망이 뛰어난 데다 북쪽으로 남산, 남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어 강북권의 핵심 입지로 꼽힌다. 서울시는 한남뉴타운 전체의 ‘촉진계획안 가이드라인’을 지난해 9월 마련했다. 구릉지 형태인 지역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4~22층 높이로 계획하고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하도록 제안했다.

5개 구역 가운데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면적이 가장 큰 3구역이다. 이곳은 7개 블록으로 특화 설계해 최고 22층 높이로 개발하는 안을 마련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태원 상권을 상당 부분 포함한 1구역은 지난해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됐다.

서울시가 남은 2·4·5구역에 통합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조합 측이 서울시의 한남뉴타운 가이드라인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이드라인이 한남지구 구릉지형에 순응하는 건축 배치 계획을 세우고 오래된 나무와 옛길 등을 보존하도록 했지만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수립된 한남뉴타운 촉진계획 가이드라인의 정합성을 사전에 검토할 필요가 있어 각 구역을 담당하는 공공건축가 간 소통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남지구 내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사전 조율 필요성을 높였다. 한남뉴타운 5개 지구 경계는 도로 등으로 명확하게 단절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촉진계획안 수립 과정에서 구역 간 경계지역 경관과 도로계획, 학교 배치 등이 조정될 전망이다.

◆연내 촉진계획안 확정 힘들 듯

촉진계획안이 또다시 수정되면서 일부 구역에서는 사업 진행 속도가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구역은 9월 용산구청에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상당 시간 미뤄지게 됐다. 5구역 조합 관계자는 “올해 촉진계획안을 확정 짓기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한남뉴타운 선두주자인 3구역이 건축심의 통과 전례를 남긴 상태라 나머지 구역의 건축심의 수립이 한결 순조로울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구 내 가장 덩치가 큰 3구역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인근 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마련 기준이 세워진 셈”이라며 “나머지 구역은 3구역이 수립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행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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