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나 할레프, 세계 1위 등극…가슴 축소 수술 후 인생역전

입력 2017-10-10 09:27   수정 2017-10-10 10:01


테니스를 위해 가슴 축소 수술도 감행했던 시모나 할레프 (26·루마니아)가 여자 테니스 세계 1위에 올랐다.

할레프는 9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6175점으로 지난주 2위에서 1위로 승격했다. 앞서 1위를 차지했던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은 6135점으로 2위가 됐다.

시모나 할레프는 2008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17살의 나이로 우승하며 성인 무대로 갔으나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해 '만년 2인자' 낙인을 받았다.

그는 2009년 "가슴이 너무 커서 상대의 샷에 반응하기 어려웠다"라며 가슴 축소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D컵에서 수술 후 C컵이 된 할레프는 2010년부터 다시 월드 투어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7일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차이나 오픈(베이징) 준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2대0(6-2, 6-4)로 꺾으며 생애 첫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코트 위 눈물을 쏟으며 첫 승리를 자축했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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