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산업] 부실자산 인수 등 '위기 극복의 해결사'

입력 2017-10-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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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한국자산관리공사)


[ 정지은 기자 ]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1962년 국내 최초 부실채권정리기관으로 출범했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 등 국가적 경제위기 때마다 최일선에서 금융, 기업, 가계 및 공공부문의 부실자산 인수 및 정리를 통해 ‘위기 극복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요즘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 등 한계기업 구조조정 지원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캠코는 2015년부터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 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세일앤드리스백)’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사옥이나 공장을 캠코가 사들인 뒤 해당 기업에 재임대하거나 우선매수권을 주는 제도다. 캠코는 지난 8월 말까지 이 제도를 통해 16개 기업을 지원했다. 지원 규모는 2225억원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캠코의 지원을 통해 영업을 계속하는 와중에도 차입금이 1770억원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부실채권 관리도 캠코의 중요 역할이다. 캠코는 올해부터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7개 금융공공기관 보유 상각채권을 일원화해 관리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은 24조9000억원 규모다. 관련 채무자는 약 70만 명에 달한다. 캠코 관계자는 “다양한 채무자 재기 지원 제도와 연계해 신용회복, 정상적 경제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캠코는 지난 6월 대전지방법원과 ‘회생기업 구조조정 및 공적채무조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전·충남지역 내 회생절차 기업의 구조조정 지원 등에 협력하는 게 골자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캠코는 그동안 국가 경제의 안전판과 위기극복 해결사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한계기업의 재기 등을 적극 도우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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