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산업] 뉴욕·런던·싱가포르에 IB 데스크… 우리은행, 글로벌 영토 확장 역량 집중

입력 2017-10-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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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 안상미 기자 ] 우리은행은 글로벌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부문에서 지난해 1087억원의 순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는 8개월 만에 12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 같은 속도라면 우리은행은 올해 최초로 해외부문 순이익 2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우리은행이 낸 순이익 가운데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로 2020년까지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질적 성장’을 올 하반기 8대 핵심 추진과제 중 하나로 정했다. 해외 네트워크 특성을 고려해 우량자산과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뉴욕, 런던, 싱가포르, 시드니 등 주요 금융허브에 글로벌 투자금융(IB) 데스크를 설치하고 현지 인프라, 사회간접자본사업 등 수익성 있는 IB딜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현지법인에서는 개인 자산가 대상의 VIP 마케팅과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영업 범위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 25개국 275개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은행 중 해외 네트워크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말까지 500개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다양한 업무협약과 신상품, 서비스를 출시해 글로벌 수익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4월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협약을 맺고 해외에서 직접 발급이 가능한 외화지급 보증상품을 출시했다. 현지 국가별 맞춤형 상품으로 현지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현지 맞춤형 영업을 구사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공무원 및 군경 연금공단 연금 지급은행을 맡고 있다. 현지 공무원연금공단(TASPEN) 등과 협약을 맺어 연금 수급권자 대상 연금대출(KUPEN)과 직장인 신용대출(KUPEG)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말 협약을 맺은 CGV 인니법인과 함께 카드상품을 판매하고, 한화생명과 올 6월부터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를 개시하는 등 비이자 수익을 늘려 인도네시아 5위권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올초 현지 영업 강화를 위해 지점에서 법인으로 전환, 소매금융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핀테크(금융기술)를 접목하고 있다. ‘글로벌 위비뱅크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비대면 경쟁력 강화와 해외 플랫폼 제휴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 네트워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해외 영업환경을 감안해 고객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글로벌 위비뱅크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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