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IPO땐 몸값 더 오를 듯"
[ 김익환 기자 ] ▶마켓인사이트 10월10일 오후 1시57분
롯데그룹 지주회사 롯데지주(주)가 롯데 상표권 수수료(로열티) 명목으로 연간 1000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리는 등 안정적 실적 기반을 구축할 전망이다. 앞으로 계열사 순환출자가 해소되는 등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비상장 자회사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 롯데지주의 몸값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롯데쇼핑(로열티 780억원) 롯데케미칼(456억원) 호텔롯데(256억원)를 비롯한 롯데 계열사 16곳과 3070억원 규모의 상표권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조만간 맺을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계열사들로부터 2020년까지 매달 로열티를 받는다. 연간 로열티 수입은 944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롯데지주는 지난 1일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의 투자부문이 인적 분할된 이후 롯데제과 투자부문이 다른 회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해 설립됐다.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다. 사업회사로 분할된 롯데쇼핑(보유 지분 17.9%) 롯데칠성음료(18.3%) 롯데푸드(22.1%)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롯데지주는 자회사 등으로부터 배당·로열티를 받아 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자본총계는 1조8430억원, 부채비율은 15.94%였다.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그룹 지배구조도 투명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범 과정에서 진행된 분할·합병으로 67개에 달하는 그룹 순환출자고리가 해소됐다. 하지만 ‘롯데지주→롯데리아→롯데정보통신→롯데지주’ 등 12개의 신규 순환출자고리와 6개의 신규 상호출자가 발생했다. 롯데는 당국의 규제를 받는 신규 순환출자고리·상호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 매각·분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지주의 비상장 자회사인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로지스틱스 등은 IPO를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PO 과정에서 롯데지주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도 올라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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