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발굴한 해외 사업기회, 국내 기업에 제공"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사업기회를 발굴해 국내 기업에 제공한 첫 사례가 나왔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출자자로 참여한 글로벌인프라펀드3호가 지난달 28일 ‘호주 바네통 태양광 프로젝트’에 3900만호주달러(약 34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지분 48.5%)을 체결했다. 호주 정부가 태양광 발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에 향후 사업 기회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번 투자는 영국 포사이트그룹(지분 48.5%)과 공동 추진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국내 기업에게 사업 참여 기회를 주는 것”며 “국내 태양광업체인 한화큐셀이 이 프로젝트에 3440만달러(약 390억원) 규모의 태양광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인프라펀드3호는 주주간 계약을 통해 향후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국내 기업이 추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설계했다. 그동안 주로 자금 조달만 담당하던 금융기관이 새로운 역할을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고 산은 측은 설명했다. 또 글로벌인프라펀드3호는 이 프로젝트에 한화에너지의 지분 참여(3%)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앞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인프라펀드3호는 산은과 우리은행, 국토교통부 산하 6개 공기업 등이 출자자로 참여한 펀드다. 1230억원 규모이며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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