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순(Jane Sun) 씨트립 CEO가 포춘지가 매년 선정, 발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제인 50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포춘지의 리스트 발표는 올해로 17번째로, 기업 및 인력 규모와 업무 성과, 내외 경영 및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제인 순 CEO는 2005년 CFO(최고재무책임자, Chief Financial Officer)로 씨트립에 입사한 이례 COO(최고운영책임자, Chief Operational Officer)와 공동 대표를 작년 11월 CEO로 선임됐다. 포춘지는 “시가총액 30조 원이 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는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순 CEO를 선정하게 된 배경을 언급했다. 입사 후 1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씨트립이 중국 최대는 물론 전 세계 2위 온라인 여행사로 등극하는데 있어 조력해 온 순 CEO는 국내외 전략적 투자를 통해 발군의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현재 씨트립은 중국 여행 산업에 있어 세계화 성공사례로 꼽힌다.
세계화 노력 외에도 포춘지는 씨트립이 남녀가 평등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앞장서고 있는 점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포춘지는 “씨트립은 첫 출산 시 수여되는 8,000 위안(약 140만원)의 포상금은 물론 임신한 직원에게는 택시 교통비가 제공되며 미취학 자녀들을 위한 본사에서의 여름 캠프 운영 등 여직원을 배려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씨트립은 직원의 애사심을 높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퇴사율을 현저히 감소시켜 여직원들이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씨트립은 순 CEO 외에도 마리아 순 COO 및 신디 왕 CFO을 비롯해 총 6명의 최고 여성 중역을 두고 있으며, 고위 간부의 34%가 여성이다.
한편, 씨트립 내부 통계에 따르면 씨트립 직원의 과반수가 여성으로 이는 타 중국 인터넷 기업과 미국 실리콘 밸리의 테크 기업의 평균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 지난 8월에는, 여성 직원 수가 전 직원 수의 50%를 넘어선 것을 기념하여 여성 편의 및 권리를 위한 정책을 새롭게 발표하기도 했다. 발표한 정책은 2010년 유엔 산하기관인 유엔위민(UN Women) 및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의 협업으로 발표된 ‘여성 권한 구현 원칙(Women’s Empowerment Principles)’에 기인해 임산부와 자녀를 둔 남녀직원의 편의 시설 및 출산Ÿ육아 관련 다양한 제도와 상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