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지난달 열린 ‘첼로 테크 페어 2017’에서 물류 전반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진동 및 온도 변화에 민감한 항공 화물 관제나 창고 내 화물 위치 관리 및 출고 작업 지시에 IoT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IoT로 수집한 방대한 정보를 AI 기반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현재 베트남에서 식품 등 신선물류의 냉동 창고 온·습도와 운송 중 위치, 충격, 도난 관제 등에 IoT를 적용하고 있다.
해운물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관세청, 해양수산부 등 15개 민·관·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항에서 중국 청도, 다롄으로 향하는 현대상선과 남성해운의 수출 물량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수출입 관련 서류의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한 것은 물론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는 결과도 얻었다. 삼성SDS는 향후 추가 프로젝트를 통해 해운물류와 관련된 금융, 보험 업무로 블록체인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적용 노선도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으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기업용 AI 플랫폼 ‘브리티’도 선보였다. 브리티는 자연어로 대화하며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 수행하는 지능형 비서다. 기존 AI 비서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음악, 영화 등을 검색해 알려준다면 브리티는 기업의 생산, 인사정보, 고객응대 등 업무에 특화됐다. 문자 대화와 음성 대화를 모두 지원한다. 회사 내 일정과 연락처 관리 서비스, 임직원 정보 서비스, 출장·근태 등을 관리하는 회사생활 가이드, 고장신고 등을 접수하는 고객센터 관련 서비스 등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삼성SDS와 다른 삼성 계열사의 사내 메신저에서 올해 5월부터 사용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 한국과 미국 새너제이의 삼성SDS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언어 이해기술, 다중 의도 인식 및 문장별 감성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자연어 처리 엔진 등을 적용했다. 복잡한 중문으로 이뤄진 문장을 듣더라도 질문 의도를 분석해 의도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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