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재개·총파업 강행… 투트랙 택한 학교 비정규직

입력 2017-10-11 18:30  

통상임금 산정 시간 놓고 입장차


[ 김봉구 기자 ] 학교 비정규직들이 보름간의 단식 농성을 접고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과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집단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11일 서울교육청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밤늦게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이 찾아와 “농성을 풀고 교섭에 임해 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사상 처음 교육부·교육청과 집단교섭을 진행하는 학비연대는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지난 9월 말부터 단식 농성을 벌여왔다.

단 학비연대는 교섭 재개와 별개로 이달 2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구체적 안이 빠진 ‘성실 교섭’ 약속만 믿고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이유다. 총파업을 교섭장에서의 압박 카드로 쓴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통상임금 산정 시간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교육청은 기존 월 243시간(주 6일)에서 월 209시간(주 5일)으로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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