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창민 기자 ] 기아자동차가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디자이너를 잇달아 영입했다. ‘디자인 경영’에 속도를 내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기아차는 푸조시트로엥(PSA)그룹에서 고급 차 브랜드인 DS 시리즈와 중국 판매 모델 디자인을 총괄한 올렉 손(56·사진)을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로 선임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다음달 초 기아차에 합류하는 손 상무는 앞으로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 사장,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부사장)과 함께 중국 시장 디자인 전략을 세우고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전략모델 디자인을 맡는다. 중국 PSA 디자인 총괄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현지 시장에 특화한 디자인 개발 과정을 정립하고 젊은 디자이너 육성에도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국적의 손 상무는 1998년부터 시트로엥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2003년 시트로엥 총괄디자이너 자리에 올라 C4 피카소 뉴C3 시트로엥GT 등을 선보였다. 2008~2011년 중국담당을 지내고 유럽으로 복귀한 뒤에도 PSA그룹 고급브랜드 DS 디자인을 총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손 상무의 중국 시장 경험과 이해도는 세계적 디자이너 중 독보적”이라며 “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는 손 상무 영입으로 지난달 영입한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담당 상무와 함께 두 명의 중국 전문가를 두게 됐다. 르클레어 상무는 BMW M 브랜드 총괄디자이너 출신이자 최근까지 중국 창청자동차 디자인총괄을 지냈다.
현대차도 스타 디자이너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3대 시장의 디자인센터에 세계적 스타 디자이너를 배치했다. 슈라이어 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의 지휘 아래 상무급인 크리스토퍼 채프먼 미국디자인센터장, 토마스 뷔르클레 유럽디자인센터장(이상 BMW 출신), 사이먼 로스비 중국디자인담당이 각 지역을 맡고 있다. 지난해 현대스타일링담당으로 벤틀리에서 이상엽 상무를, 올해 초 제네시스 유럽디자인팀에 부가티에서 알렉산더 셀리파노브(이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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