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줄인 필러시술 '입소문'… 중국 시장 안착, 사드도 비켜가

입력 2017-10-11 19:46  

병원열전

김덕규 닥터킨베인의원 원장
작은 동네의원 약점 딛고 신기술·서비스로 인기몰이



[ 이지현 기자 ] 2014년 12월 중국 병원 개원을 추진하던 한 중국인 투자자가 인천 서구의 닥터킨베인의원을 찾았다. 김덕규 원장(45·사진)과 중국 진출 논의를 하기 위해서다. 그는 대만, 서울 강남 등의 주요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돌며 병원을 물색하고 있었다. 입소문을 듣고 김 원장을 찾았지만 정작 인천의 작은 동네의원과 계약을 맺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김 원장은 그 자리에서 중국인 투자자에게 “필러시술을 직접 받아보고 판단하라”고 했다. 자신이 개발한 시술을 받아보면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기 때문이다. 시술을 받은 중국인 투자자는 바로 계약을 맺자고 했다. 2015년 옌타이에 중국의 첫 번째 킨베인의원 문을 열었다. 김 원장이 의료 기술과 경영 지원을 하고 중국인 투자자가 병원 개설 자금을 댔다. 지난해에는 핑두, 칭다오에도 개원했다. 김 원장은 “내년 상하이 병원 개원 논의를 하고 있다”며 “중국 전역에 킨베인의원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 원장은 2013년까지 수년간 서울 강남 피부과 등에서 월급의사로 근무했다. 환자를 진료하면서 필러시술 고객이 통증, 짧은 지속 기간, 이물감 등에 큰 불편을 느낀다는 데 주목했다. 시술도구를 만들고 주입방법을 달리해 불편을 줄인 필러시술을 개발했다. 입소문을 듣고 환자가 몰렸다. 그가 개발한 기술과 서비스는 중국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여파도 비켜갔다.

중국에서 번 수입의 5%는 현지인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이를 정례화해 사회공헌단체도 세울 방침이다. 이 같은 경영철학이 신뢰를 높이고 있다.

화장품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2009년 효모를 이용해 만든 첫 화장품은 일본 미국 등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새로운 천연물질을 활용한 마스크팩을 출시했다. 그는 “신물질을 원료로 각종 바이오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를 창업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3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